나는 인생을 걸고 했던 도박에서 실패한 실패자가 됐다.

내가 실패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두어 달이 걸렸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정할 힘 조차도 없다는 걸 깨닫고 내가 실패자 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잘 사는것일까. 그것에 대한 답이 있기는 한 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것은 결국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걸 부정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늦은 나이지만 독립을 했다. 뛰쳐나왔다는 말이 더 맞겠다.

독립을 하게 된다면 아침에는 베이글을 구워 크림치즈를 발라먹고 라테를 마실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크림치즈는 비싸다, 토스트기를 살까 말까, 잔고를 보며 덜덜 떨 뿐, 예쁜 인테리어는커녕 최저가 커튼이라도 살 수 있음에 감사할 뿐.

 

집안일은 왜 이리도 많은지, 밥 한번 해먹으면 치울건 왜이리도 많은지, 청소할 때마다 벌레는 왜 이렇게 다양하게 나와서 나를 기겁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제일 마음이 아픈 것은 아직도 나의 노묘님이 새집에 적응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울어댄다는 거다.

행복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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