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책은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르다. 오늘은 yes24에서 책을 4권 주문했다. yes24도 당일 배송이라 아침에 주문하고 저녁에 받았다. 아직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들도 다 읽지 못했지만.. 그래도 읽을 책이 많은 건 기분이 좋다. 사실 yes24에 포인트가 말일까지라, 포인트를 쓰기 위한 핑계랄까, 포인트로 5500원 정도 할인받고, 4만 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사려고 가격을 맞춘다고 조금 애를 썼다. 사은품은 딱히 받을만한 게 없어서 그냥 선택하지 않았다. 새책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중고책도 좋지만, 새책을 가지는 느낌은 또 중고책과 다른 느낌이다.

 

 

 

첫 번째 책은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이병률이 5년 만에 출간한 신작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긴 시간을 혼자 보내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오며 스스로를 ‘혼자 사람’으로 지칭하는 사람. 사람들 속에 있더라도 짬짬이 혼자의 시간을 부러 만들어내는 사람. 그런 저자가 혼자 있고, 혼자 걷고, 혼자 바라본, 혼자의 시선들을 기록한 책이다. 혼자여도 괜찮았던 시간들, 혼자 보낸 풍성한 시간들을 담아냈다.

이병률 작가의 책은 아직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아주 따끈따끈한 신작이고, 벌써부터 베스트 셀러에 오른 산문집이다. 평점도 좋고, 일단 제목이 너무 취향저격이다. 사은품으로 작은 달력을 받았는데, 사진이 예쁘다. 틈틈이 읽기 좋을 것 같아서 엄청 기대 중이다.

 

 

 

두 번째 책은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 한재우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아직도 잘 하지 못한 공부에 대한 약간의 미련이 남아있다. 그래서 이런 공부법 책들을 자주 봤었다. 이 책의 목차에 나오는 것처럼 왜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하는데 어떤사람은 못할까에 대한 궁금증을 늘 안고 있다. 물론 이런 책을 본다고 공부를 잘해지는 건 아니지만,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공부하는지 느낄 수 있는 기분이 좋았다. 이 책도 둘러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서울대 법학부 출신의 작가가 말하는 혼자 하는 공부란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다. 평점이 좋아서 일단 구매는 했다. 책은 봐야 알 것 같다.

 

 

 

세 번째 책은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는 학창 시절에 읽었었는데, 책을 잃어버렸고, 내용도 잃어버렸다.. 양장본으로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했다. 일단 가격이 착하다. 요즘 들어 어릴 적 읽었던 책들이나 영화가 다르게 느껴지는 일이 많아서 다시 읽기를 즐기고 있다. 연금술사도 다시 읽어야 할 명작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책은 '마담 보바리' - 구스타브 플로베르

유명한 고전인 마담 보바리,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고 있으나,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에서도 자주 언급이 되었고, 지금 읽고 있는 '불안'에서도 마담 보바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던 책이다. 마담 보바리와 안나 카레니나는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인데, 일단 안나 카레니나 보다 짧아서 마담 보바리로 선택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두꺼워서 조금 놀래긴 했지만, 올해 안에 읽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지만,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기대가 크다.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책부터 먼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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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알라딘에서 쇼핑을 했다. 쇼핑이라기보다는 장바구니에 담겨 있던 거지만. 늘 담아두기만 하고 구매까지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아직 못 읽은 책도 많지만, 역시 책은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르고 사놓고 언젠가 보겠지 하는 묘미가 있다.

아주 예전에 알라딘에서 문제집 분철했다가 불량이 와서.. 몇년동안 알라딘은 이용하지 않았었다. 오프라인 중고매장만 가고, yes24만 이용해 왔는데, 이번에 yes24 굿즈가 별로 없고, 알라딘 굿즈가 마음에 들어서, 정말 오랜만에 알라딘에서 주문을 했다. yes24도 그렇고 알라딘도 그렇고 쿠팡 로켓 배송도 당일배송이 되는 게 너무 좋다. 특히 지방에 살아서 이런 당일배송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늦은 저녁에 도착했지만, 택배는 역시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7시쯤에 와서 조금 놀랬다. 기사님들 늦은시간까지 늘 고생하신다. 택배 아저씨들 보면 마음이 짠하다.

 

오랜 시간 장바구니에 있었던 아픔이 길이 되려면, 그리고 최근에 읽고 싶어 진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역시 새책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알라딘에서 구매하고 싶었던 큰 이유중에 하나였던 테드 창의 '숨' 양장판!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아직 다 못 읽어서 이걸 다 읽으면 꼭 숨을 구매해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묵혀두었었는데 양장판이 나오다니,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사은품으로 테드 창 북마크와 스티커도 있다. 책은 양장판이 좋다. 그래야 오래 보관할 수 있으니까.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표지가 하얀 책은 때가 탈까 봐 싫다. 알라딘에서만 양장판을 판매하고 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그리고 북마크도 같이 구매했다. 민음사 시리즈는 싫지만, 다른버전이 딱히 괜찮아 보이는 게 없었다. 북마크는 명작들을 주제로 한 책갈피이고, 로미오와 줄리엣, 정글북, 모비딕, 빨강머리 앤 등 여러 가지 있는데 예쁘고 마음에 든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굿즈. 고양이 책배개 이다. 다른 모양도 많았지만, 역시 집사는..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지. 다른 굿즈도 많았는데 그냥 베개만 사고 가격을 할인받는 것으로 했다. 아주 만족한 쇼핑이다. 과연 저 책들을 언제 다 읽을 줄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

 

 

마지막으로 이건 오늘 랄라블라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하고 받은 무드등이다. 샴푸, 트리트먼트, 마스크팩 사니 3만 원 금방 휴..ㅠㅠ 무드등은 이쁜데 단점은 건전지 밖에 안된다는 거다. 뭐 저걸 받으려고 3만 원 이상 구매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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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빈에 대하여'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모성애가 없는 엄마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육아를 하고, 끝내 살인마의 엄마가 되어 도망 다니며 살아간다.

엄마는 살인마인 아들을 이해할수 없고, 아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영화를 보면서 나의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그런 엄마를 닮아서 나도 엄마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감도 없이 당연한 듯 살아왔다. 

엄마와 함께 목욕탕을 가고 쇼핑을 가고 고민을 나누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더 이해하기 힘든 감정이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를 사랑한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를 사랑하게 태어나고 아이를 낳으면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만 할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잘못된 사람이고 비판받아야만 하는가.

나는 그것에 대해서 오랫동안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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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걸고 했던 도박에서 실패한 실패자가 됐다.

내가 실패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두어 달이 걸렸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정할 힘 조차도 없다는 걸 깨닫고 내가 실패자 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잘 사는것일까. 그것에 대한 답이 있기는 한 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것은 결국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걸 부정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늦은 나이지만 독립을 했다. 뛰쳐나왔다는 말이 더 맞겠다.

독립을 하게 된다면 아침에는 베이글을 구워 크림치즈를 발라먹고 라테를 마실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크림치즈는 비싸다, 토스트기를 살까 말까, 잔고를 보며 덜덜 떨 뿐, 예쁜 인테리어는커녕 최저가 커튼이라도 살 수 있음에 감사할 뿐.

 

집안일은 왜 이리도 많은지, 밥 한번 해먹으면 치울건 왜이리도 많은지, 청소할 때마다 벌레는 왜 이렇게 다양하게 나와서 나를 기겁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제일 마음이 아픈 것은 아직도 나의 노묘님이 새집에 적응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울어댄다는 거다.

행복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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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가 라던가 오래전부터 책을 읽어온 사람은 아닙니다..

일 년에 소설 두어 권을 읽는 정도의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이리저리 삶에 치여 살다가 잠시 쉼표가 생겨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기록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정리하고 곱씹어 보는데 또 며칠이 걸릴 때도 있지만,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지는 게 꽤 매력적이어서

다독가는 힘들겠지만 나름의 노력을 다해서 많이 읽어보고 기록해보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독서가 습관이 되는 그날까지. 글쓰기를 잘하는 그날까지.

부족한 내가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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