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출간일 2001.12.01 / 읽은날 2019.10.2

 

이 책 은 매우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작가의 정확한 의도를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쉽게 읽어내려가지만,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고, 곱씹어 보게 되는 책이다. 이전에 학창시절에 읽어봤던 터라, 책은 빠르게 읽었지만, 마치 어린왕자 같은 느낌, 동화같은 이야기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작가의 의도를 간단하게 정리하기는 힘들다. 책 리뷰도 엄청나게 많이 있기 때문에 뭔가 리뷰를 쓰는것도 요즘은 가끔 부담스러운 생각이 든다. 다른 좋은리뷰들에 비해서 좋지 못한 리뷰일것 같은 생각도 들고,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고 느끼고 있으니, 나또한 산티아고 처럼 자아를 찾기위해 도망치지는 않기로 했다.

 

이책은 산티아고의 자아 찾기 여정이다. 그는 자신의 자아를 찾기위해 양치기가 되고, 보물을 찾아 떠난다. 여행을 떠나자마자 도둑을 만난 산티아고는 그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크리스탈 가게에 들어가 일을하며 다시 돈을 모아 떠날 생각을 한다. 그 장면이 아주 인상 깊었다. 나였으면 아마 화가 나고 분해서 다시 돌아왔을수도 있는데, 그 상황에서 그런식으로 모면해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외에도 산티아고는 여러 시련을 만난다.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갈까 말까 고민도 하고, 죽을위기에도 처한다. 산티아고 역시 그런 순간들이 올때마다 두려움을 갖지만,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삶,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걸음 내딛는 삶을 선택하는것 같다.

 

 

산티아고와 늙은왕이 대화하는 유명한 장면,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한때 유행했던 말이였던것 같은데, 책에서는 모든것이 그렇게 운명처럼 온 우주가 산티아고를 도와주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저말은 그저 소망이고 바람일 뿐 인것 같아서 약간 씁쓸하다. 

 

연금술사는 현대판 고전이라 불리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것 같다. 시간이 흘러서도 고전으로 남을것같고, 그리고 이책을 두번째 읽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한번 더 읽어 볼 생각이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많은것 같다. 지금 까지 계속해서 해답만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무언가에 도달했을때, 그것에 만족하고 있다가 시간이 가면서는 또 그것에 실망을 하고, 나는 아직 멀었다며 자책하고 주저앉아 버리곤 했다. 나는 아직도 나의 자아를 찾아가고 있는 여행자 이다. 나도 나의 자아를 찾아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하고 싶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62p

 

-'내가 때때로 불평하는 건, 내가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야. 인간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나 잘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던 순간들, 어쩌면 발견할 수도 있었는데 영원히 모래 속에 묻혀버린 보물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서 죽을 지경이야.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아주 고통받을 테니까.'

마음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내 마음은 고통받을까 두려워하고 있어요."

달이 뜨지 않은 어두운 하늘을 함께 올려다보고 있던 어느 날 그가 연금술사에게 말했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212~213p

 

공부법. 자기 계발 / 출간일 2018.02.05 / 읽은 날 2019.9.28

 

제목에 끌려서 샀던 책이 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생활습관이나 멘털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던 책이다. 오히려 자기 계발 쪽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공부를 해가는 과정의 가이드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몇 시간 만에 바로 읽어버렸던 책이기도 하고, 벌써 두세 번이나 보고 필사해둔 책이기도 하다. 솔직히 혼자 하는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나와있지만, 혼자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보다는 기본적이고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기 힘든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이 나와있다. 짧게 말하면, 올바른 방법으로 혼자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 자극 팟캐스트 서울대는 어떻게 공부하는가의 진행자이자 『365 혼공 캘린더』의 저자인 한재우 작가가 위즈덤하우스에서 펴낸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은 연령 불문, 성별 무관하고 살면서 만나는 어떤 공부라도 두렵지 않게 만들어주는, 공부의 새로운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다. 책 속에는 혼자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모든 것이 총망라되어 있다. 일단 정석대로 혼자 공부할 줄만 알면 다른 것들은 저절로 따라온다. 

 

 

 

첫 번째 원칙,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 자기 신뢰  

자기 신뢰 편에서는 타고난 머리는 없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천재를 만든다. 는 주제를 가지고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실어주는 편이다. 공부 잘할 수 있다는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원칙, 우리 뇌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 학습 원리 

우리의 뇌가 공부를 할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뇌과학 원리와 함께 설명한다.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공부법 책에서 본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세 번째 원칙, 공부의 원칙을 이해해야 한다. - 공부 원칙

공부의 원칙에서는 운동, 목표, 반복, 몰입, 틈틈이 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혼자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목표를 설정하는 법이나,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몰입하는 방법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 같은 것들이 생활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1분만 있어도 공부할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마음을 심어주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네 번째 원칙, 생활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 생활 관리  

생활관리에서는 습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공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루틴을 만들어야 좋다고 한다. 작은 습관을 작게 실천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 자기 관리 없이는 성공도 없다.

 

 

 

다섯 번째 원칙, 멘털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 멘탈 관리

좌절감이 들 때, 공부하기 싫을 때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 나와 있다.

 

책은 이렇게 5파트로 나눠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읽기 편하게 되어있다. 공부도 공부지만 정말 멘털이나 생활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나는 늘 혼자 공부했지만 잘하지 못했는데 그것은 올바르지 못한 방법과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던 것이 생각났다. 늘 하는 말이지만, 실천이 어렵다.

 

 

-그러던 어느 날,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Anders Ericsson)이 음악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힌트를 만났다. 실력 향상에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악기를 연주하는 모든 학생들은 하나의 활동을 똑같이 짚었다. 바로 ‘혼자 하는 연습’이었다. “혼자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 지점에서 생각하자 모든 것이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자전거를 타는 요령처럼, 할 줄은 알지만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공부 방법, 나 스스로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공부 방법, 그리고 내가 만난 ‘공부의 신’들이 해왔던 공부 방법의 핵심이 거기 있었다.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어도, 복잡한 공부 방법을 따라 해도, 최신 정보를 놓치지 않아도, 공부에 돈을 쏟아부어도 우리가 공부를 잘할 수 없었던 이유는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14p

 

-솔직히 공부는 하루키나 피카소가 했던 작업보다는 복잡하지 않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외우고, 문제집을 풀고, 자료를 찾아 글을 쓰는 정도가 아닌가. 나중에는 우리도 각자의 분야에서 PGA 투어 우승이나 '아비뇽의 여인들'에 버금가는 결과물들을 내놓게 되겠지만, 적어도 지금 하는 공부는 앞서 언급한 '천재'들의 작업보다는 수월하다. 그런데 그런 '천재'들 조차 재능이나 머리가 아니라 오로지 충분한 연습으로 저 자리에 닿았다는 말은, 곧 우리들 역시 충분히 공부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뼛속 깊이 새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69p

 

출간일 1942년 7월.. / 읽은 날 2019. 9.30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강렬한 도입부로 유명한 이방인은 카뮈의 첫 소설이다. 그리고 내가 읽은 카뮈의 첫 소설 이기도 하다. 책은 얇고, 프랑스 작가 답지 않게 복잡한 묘사보다는 깔끔한 문체라서, 잘 읽히긴 하는데, 역시나 고전은 아직 생각할 거리를 너무 많이 안겨주고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책을 보면 반은 카뮈의 소설이고 반은 그 소설의 해설집이었다. 그만큼 이방인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엄청나 다는 건데, 처음 읽고 나서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주인공 뫼르소는 정말 이 안에서 이방인이었는지,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현실주의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서, 책 보다 해설집이 더 두꺼웠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주인공 뫼르소. 그는 교육을 받았지만 신분 상승 욕구나 야심이 없고 생활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 이상할 정도로 주위에 무관심한 청년이다. 그런 그는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후 세상에서 '이방인'이 되어 버리는데, 변호사와 재판관, 사제 등 그를 도우려는 누구도 뫼르소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그 또한 주위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카뮈는 이처럼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뫼르소의 삶, 죽음에 이르러서야 신앙과 구원의 유혹을 떨치고 자기 자신과 세계를 똑바로 마주하게 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 속에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 라는 해설들을 읽으면서, 나는 아직 이해하기는 멀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해설을 더 많이 찾아보게 되었던 책이다.

 

그래서 사실 리뷰를 쓰지말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 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여러 번 더 읽어 보면 저런 해설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뫼르소의 저런 무관심한 행동이 정말 실존주의적 모습일까, 작가는 뫼르소의 무관심하고 귀찮아하는 행동들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레몽이라는 친구와의 만남이 모든 운명을 바꾼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레몽과의 만남에 잘못이 있어도 뫼르소는 그냥 그런대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흘러가도록 둔다. 개를 학대하는 주인을 보면서도 그는 아무 말 않는다, 어머니의 죽음에서도 피곤함만을 느끼고, 그저 그가 반응하는 건 마리에 대한 성욕뿐이다. 그가 나쁜 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저 남들에게 무신경하고 어쩌면 어머니의 죽음이 슬프지 않았던걸 감추지 않았던 솔직한 사람이었지만, 그런 모습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보통의 사람이 아닌 이방인이었던 걸까.

 

사회는 그런 뫼르소를 부적응자처럼 만들어가고 마침내는 사형선고를 하기에 이른다. 그것이 바로 그가 이방인이 였던걸까, 관습이나 정해진 것에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이방인으로 만드는 걸까? 끝까지 무덤덤하던 뫼르소는 왜 사제와의 대화에서 그렇게까지 흥분했던 걸까? 사실 아직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뭐라 다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해설을 다 읽었어도 아직 잘 모르겠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 볼 것 같다. 해설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의 리뷰도 그렇고, 10명의 독자가 있으면, 10가지의 생각이 있고 모두 다르게 느낀다는 게 참 흥미롭고 좋은 것 같다.

 

 

-"그렇지만 당신이 당장 죽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장차는 죽을 것입니다. 그때 가서도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이오. 그 무서운 시련을 당신은 어떻게 맞을 것입니까?." 나는, 내가 지금 맞고 있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그 시련을 맞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당신은 그럼 아무 희망도 없이, 죽으면 완전히 없어져 버린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까?" 하고 말했을 때, 그 목소리 또한 떨리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하고 나는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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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헤르만 헤세  (6) 2019.09.05

 

자기 계발. 공부법 / 출간일 2017.8.31 / 읽은 날 2018.8.30

 

이 책은 사실 리뷰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생각보다 리뷰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리뷰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 책은 작년 여름에 센텀 신세계 반디 앤 루니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발견했던 책인데 강렬한 표지와 뭔가 이 책을 보면 모든 시험에 합격할 것만 같은 아우라를 풍겨서 구매했었다. 저자의 이력은 화려하다. 수능 6등급에서 시작해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최우등 졸업과 자격증 30개, 공인회계사 · 세무사 · 감정평가사 · 손해사정사 · 경영지도사 등 ‘전문직 5관왕’을 달성한 ‘자격증의 달인’이다. 늘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세계가 궁금하기에 지나칠 수 없는 화려한 이력이었다.

 

 

1.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2. 열등생에서 최우등생으로

3. 시험의 첫걸음

4. 모든 시험의 노하우

5. 객관식 시험

6. 주관식 시험

7. 공무원 시험

8. 전문직 시험

9. 내신과 학점

10. 수능

 

이렇게 10가지 파트로 나뉜다. 자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대한민국에 있는 거의 모든 시험이 다 들어있는 듯하다. 많은 시험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만큼 책은 두껍다. 이 책의 특징은 시험과 합격에 대한 접근법이 다른 공부법 책과 다르다는 데 있다고 한다. 공부에 대한 본질적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구체적인 공부 노하우까지 모두 꼼꼼히 담아냈다. 세상의 모든 시험을 위한 공부 지침서로 시험 합격을 바라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책을 읽어도 딱히 써먹을만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 않아서, 효과는 장담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공부법에 대해 잘 쓰인 책인 것 같다. 각각 시험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 나가는지 꼼꼼하게 적혀있어서 참고하기 좋을것 같다.

 

 

 

저자가 열등생에서 최우등생이 되어가는 과정, 공부를 열심히 해 나가는 자세나 동기부여가 강하게 된다. 시험에서 합격한 사람들의 인터뷰들도 강한 자극을 준다. 책에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은 리뷰에 다 담기에는 내가 모르는 시험도 많고, 내용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저중에 준비하는 시험이 있다면 한번쯤 봐도 좋을것 같다. 공부법도 좋지만, 저자가 공부해나가는 과정이나 공부를 해야하는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게 좋았던 것 같다.

 

 

-세 번의 일탈을 통해서 나는 공부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확실히 깨달았다. 이후 체중을 40킬로그램이나 줄이고 삭발을 한 뒤 공부를 시작했다. 수능을 6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기까지 수백 권의 문제집을 풀었고,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쉬지 않고 공부를 했다. 일탈의 효과였을까. 뭐든 대충대충 하던 그전의 습관은 사라지고 나는 아주 옹골찬 사람이 되어 있었다. 잠을 줄이고 기계적으로 하루 16시간 이상을 공부해도 끄떡없는 정신력의 소유자가 된 것이다.

 

-수험생활은 일종의 항해와 같다. 무작정 길을 떠나면 길을 잃거나 좌초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항해를 해야 길을 잃지 않는다. 결국 지도와 나침반은 기출문제다. 여기서 시작해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본서는 나중에 보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남들과 다른 계획을 세울 때 초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다.

 

 

 

번역 / 출간일 2017.10.10 / 읽은 날 2019. 7.7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 많은 사람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보다는 전혀 맞지 않는 직업이나 진로를 선택합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이야말로 인생의 낭비가 아닐까요? 남들이 만들어놓은 것을 그저 소비하고 시시한 목표만 추구하며 당장 눈앞의 만족만 추구하기보다는, 나만이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과업을 찾아야 합니다.


프리랜서는 바로 이런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그중에서도 프리랜서 번역가는 끊임없는 자기 발전이 가능하고 경제적 목적도 이룰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 길은 한 분야의 마스터로 가는 길이기에 직업적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내면 깊숙한 곳, 진정한 자아의 목소리가 이끄는 일을 선택하여 그 길을 열심히 간다면 이보다 행복한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번역가가 되고 싶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이 책이 그 길로 이끌어 드릴 것입니다. 이 책은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실전에서 고투를 벌이는 번역가에게는 초심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프리랜서를 검색하다가 유튜브로 접하게 된 번역가가 쓴 책이다. 마침 중고서점에 갔다가 보여서 구매했는데, 이 책은 특히 '일본어 번역'에 관한 책이다. 사실 일본어를 잘 몰라서 책은 빠르게 읽힌다. 저자가 프리랜서가 되어간 과정이나 일에 대한 노하우, 어떻게 일을 받는지, 번역가와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서 나와 있는 책이다.

 

여러종류의 책을 읽어 보고 싶은 지금이라서, 번역가에 뜻은 없지만, 번역가는 이런 삶을 살고 공부를 하고 있구나.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 번역가가 굉장히 좋은 직업이라고 계속해서 나오는데, 무엇이든 쉬운 일은 없겠지만, 너무 찬양?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많은 분이 프리랜서를 동경하는 이유는 이러한 자유로움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동경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저도 대만족입니다. 이렇게 제멋대로인 프리랜서의 시간을 저는 사랑합니다.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에 프리랜서가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163p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 서메리

이 책도 프리랜서 번역가에 대한 이야기라서 같이 소개하려고 한다. 위의 책이 일본어 번역 이야기 라면, 이 책은 영어, 중에서도 영어책 번역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가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가 된 과정과 공부방법을 담고 있고, 위의 책과 다른 점이라면, 중간중간 저자의 일러스트도 들어가 있다.

 

 

유튜브 채널 '서메리'

 

서 메리님은 좋아하는 유튜버이다. 책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말투도 나긋나긋하고 얼굴도 이쁘고 책도 많이 읽으셔서 좋아하는 유투버였는데, 책을 낸지는 몰랐다. 밀리의 서재 이용할 때 빠르게 읽었었던 책이다. 회사 밖을 나와 백수 아닌? 백수 생활을 하며 아등바등 살아가고 공부하는 이야기들. 오로지 회사 밖에서 먹고살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번역 기술을 배우는 데 도전하고, 생각보다 높은 장벽에 당황하고, 기술을 배운 후에도 일감이 들어오지 않아 전전긍긍하며 겨우 일 하나를 마친 후에는 하염없이 긴 제2의 백수기가 찾아와 허덕이기도 했다.

 

책을 보면서, 20대 중후반의 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그런 상황이 나만 있었던 게 아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공감도 가고, 노력 끝에 유튜버도 되고, 저자가 원하던 프리랜서 번역가의 삶을 살게 된 것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시기에는 정말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 저자는 연약한 듯 보이면서도 강인하게 그 시기를 이겨내고, 영어공부에 매진해 번역가가 되었다.

 

대책은 같은 듯하면서 다르다. 앞의 책은 거의 프리랜서로서의 삶이 주는 장점과 궁금증에 관한 답변 위주이고, 아래의 책은 저자가 회사를 나오고 혹독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라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돌이켜 보면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한 번도 멈추지 않은 것. 나는 단 한 번이라도 멈춰 서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자세히 관찰했어야 했다. 내 인생은 오롯이 나의 것인데, 나는 어째서 남들의 시간표에 내 인생을 짜 맞추려 그렇게 발버둥을 쳤을까. 

 

-고만고만한 실력만 갖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에 대한 깨달음은 맨 처음 퇴사를 결심했을 당시 내 마음을 괴롭혔던 질문을 또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평범한 전공에, 평범한 경력에, 취미와 특기마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내가, 도대체 무슨 수로 눈에 띄는 플러스알파를 만들어 낸단 말인가? 

 

-프리랜서라는 목표를 갖고 달렸던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면, 이상하게도 못한 점보다는 잘한 점들이 더 많이 떠오른다. 내가 언제나 현명한 결정만 내리는 능력자여서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생이라는 알 수 없는 요소가 개입하여 대부분의 경험을 좋은 방향으로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거나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굴러가도 지나치게 당황하거나 지레 포기할 필요 없다. 책임감과 인내심을 갖고 버틴다면, 시간은 그 모든 경험에서 의미를 만들어 줄 것이다.

 

자기 계발. 성공학/ 출간일 2019.07.22 / 읽은 날 2019.9.21

 

이책은 인터넷 책 쇼핑을 하다가 발견하게 된 책이다. 당시 신작이었는데 쪼개서 보다 보니 이제야 다 읽게 되었다. 책의 가독성은 좋아서 쉽게 잘 읽힌다. 독서를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책을 읽어갈까, 어떤 책들을 볼까 얼마 만에 읽을까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데, 독서를 위해 독서에 관련된 책들을 찾다 보다가 눈에 들어와서 구매를 했었다.

 

사실 작가의 정보는 잘 몰랐는데 유명한 책리뷰 블로거였다. -<현재 ‘핑크 판다’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며, 다수의 투자 카페와 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00여 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투자 이론을 갈고닦아,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병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

 

 

 

책 초반 부분에는 저자가 책을 읽어가는 과정, 그리고 투자이론에 관한 이야기와 책들을 추천해 준다. 사실 이 부분에 관심이 없어서 이 분야에 관한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또한 저자처럼 소설만이 책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대부분 소설을 읽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여러 가지 생각과 배움을 할 수 있는 분야의 책들이 엄청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죽을 때까지 절대 다 못 읽을 엄청난 책들이 세상에는 있다. 이것은 기쁜 일이다. 그만큼 계속해서 내가 성장할 수 있으니까.

 

저자가 살아오며 느낀 감정들과 상황들에 관한 책추천도 많이 있다. 어떤 것은 구하기 힘들거나 절판인 것도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런 이야기들에서 위로와 용기를 준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책 읽기 방법에 대해서는 비법은 없다. 시간이 많아서 책 읽는 것이 아니다. 책과 글쓰기는 시간을 투자한 만큼 늘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느리게 읽어도 중간에 포기해도 괜찮으니 꾸준히 읽어 내려가고, 하루도 쉬지 않고 읽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은 느낌 오면 단숨에 읽어 버리고, 아예 읽지 않는 날들도 꽤 있었기에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는 2000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지 않은 책 이 없다고 한다. 2000권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한달에 10권이 내게는 최고의 기록이자 도전이었다. 물론 대부분이 소설이었고.. 역시 저 정도는 돼야 다독 가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저자의 말대로 쓸모없는 책은 없으니, 어떤 책이 든 읽으면 리뷰를 다 남기고, 리뷰 창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차근차근 집에 처박아둔 소설들부터 읽어 내려가고 어려운 책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하지만 이 다짐은 늘 하고만 있다..

 

 

 

-책은 읽어나가며 차곡차곡 하나씩 내게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비법은 절대로 없다. -134p

 

-독서를 하는 이유는 이런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다. 독서는 인식 범위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깊은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인식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 독서만큼 좋은 것은 없다. 여기에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면 아이디어는 저절로 생긴다. -167p

 

-독서하는 사람과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 중에 누가 더 삶의 여유가 많을까. 시간을 아껴 독서하는 사람이 더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여유가 더 없을 듯하지만 정반대다. 독서하는 사람일수록 훨씬 더 인생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런 표현을 자주 했다. “책 읽은 권수가 늘어날수록 내 자산도 늘었다.” 신기하게도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내 삶을 돌아보면 그렇다. -253p

 

-독서를 하면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진다. 독서 시간에는 오롯이 책을 읽고 있는 나와 책 속 세계만이 있을 뿐이다. 그 시간에 다른 것들은 내 뇌에 들어오지 못한다. 이미 인간의 상상과 실재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했다. 책을 읽으며 내 뇌는 힐링된다. 그런 경험은 해본 사람만 알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254p

 

자기 계발. 성공. 처세 / 출간일 2016.02.22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18개국 판권 수출
출간 첫해에 아마존 역사상 가장 높은 별점을 받은 책
출간 전부터 [르몽드]가 격찬한 “기다려지는 아침을 만들어주는 책”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역경을 극복하고 특별한 삶을 창조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그는 가장 빛나던 스무 살의 나이에 음주 운전을 하던 대형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6분간 사망했으며, 열한 군데의 골절과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는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선고를 내렸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두를 극복해냈다. 그리고 두 번째 인생을 살게 해 준 ‘아침’의 비밀을 《미라클 모닝》에 담았다. 이 책은 아침잠에서 쉽게 깨어나게 만드는 사소한 변화들과 활기찬 하루로 만들기 위한 간단한 아침 습관들을 통해 잃어버렸던 아침을 되찾아줄 것이다.

 

이 책은 작년 이맘때쯤 읽었던 책이다. 사실 자기 계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진부한 말 같기도 하고 지켜내기 힘들기도 한 게 성공한 사람들의 자랑 같기도 약 올리는 거 같기도? 해서 잘 보는 편은 아니다. 근데 당시에 미라클 모닝이 아주 핫 해서 궁금하기도 했고, 늦잠을 자주 자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저자는 교통사고 이후 열심히 살아가면서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책으로 옮겨냈다.

 

 

시간이 없다면, 기적의 6분이라도..
기적의 1분 : 명상 / 침묵
기적의 2분 : 다짐, 확신의 말
기적의 3분 : 비전보드, 성과를 그려본다.
기적의 4분 : 감사함, 일기장에 적기
기적의 5분 : 책읽기, 새로운 아이디어, 교훈을 배운다.
기적의 6분 : 운동, 정신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임

 

일찍 일어나면 기적의 6분을 60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고는 신나서 5시에 도전을 해보고 점차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당겨갔는데, 정말 딱 일주일 되니 루틴이 다 무너졌다. 저자도 30일 이상으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습관을 만드는 것도 힘들고 습관이 들어버린 것도 무섭다. 하지만 기적의 6분은 정말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책을 읽고 감사의 일기를 쓰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하기 힘든 나 자신이 문제일 뿐. 그래서 일주일이 지나니 괜스레 이 책도 '시크릿' 같은 느낌이 들었다. 된다 된다 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그런 느낌 말이다.

 

나는 새벽의 시간이 너무 좋다. 모두가 잠든 캄캄한 새벽 조용한 바람소리 와 고요함이 좋다. 그래서 늘 졸리면 잠들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괜히 늦잠을 잘 때도 많았는데, 이 책을 보니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났으면 됐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새벽형 인간이었다. 근데 새벽에 일어나니 낮에 잠이 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난다고 해서 성공을 한다거나 꿈이 이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습관을 만드는 건 힘든 일이다.

 

 

 

-첫 번째 한 시간은 하루의 방향키다. 만약 내가 잠에서 깬 후 첫 한 시간을 게으르고 무계획적으로 보낸다면, 무척 게으르고 멍하게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만약 내가 하루의 첫 한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머지 하루도 그렇게 따라가게 된다.

 

-평범함에 안주하게 되는 원인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삶의 목표가 필요하다. 마음을 움직이고 영감을 주며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게 만드는 목표라면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목표라면 더할 나위 없다. 지금 당장 삶의 목표를 만들어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첫 번째 목표는 아주 사소하고 간단한 것이어도 좋다. ‘나의 삶과 내 주위 사람들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조금 더 많이 웃기로 한다’라던가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도울 일은 없는지 물어본다’ 같은 간단한 목표라도 괜찮다. 이런 작은 목표가 더 큰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 된다.

 

-지금의 나와 되고 싶은 나의 차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쩌면 몇 가지 작은 변화로 충분히 좁힐 수 있는 차이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간극이 너무 벌어져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것만은 확실히 해두자.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내가 될 수 있다. 차이를 뛰어넘는 것은 가능하다

 

에세이/ 출간일 2018.04.23 / 읽은 날 2019.9.10

 

이책은 밀리의서재를 가입하고 첫달 무료를 이용하는데 처음으로 읽은 ebook 이다. 이북은 처음 읽어봤는데, 핸드폰으로 그냥 보다보니 가볍게 읽을 수 있는걸로 찾다가 베스트 셀러 목록에 있어서 읽게되었다. 하지만 역시 책은 그 종이의 질감과 넘기는 맛이 좋은것 같다. 핸드폰으로 보는건 영 안맞아서 이책밖에 보지못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밀리의서재에 책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아마 결재를 하지는 않을것 같다. 이북리더기가 있으면 사용하면 좋겠지만, 역시 난 아직 종이책이 좋은 것 같다.

 

 

책은 이런식으로 중간중간 작가의 일러스트도 들어가 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좋아서 책으로 구매했어도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 위로같은 말들이 많고, 작가의 살아온 이야기 실패담 들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만나볼수 있다.

 

우리는 태어난 이상 열심히 살아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직장에 가야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비소로 진정한 어른이 된다. 보험과 저축, 적금, 집, 차 등도 이 나이가 되면 이 정도는 챙겨야 한다. 과연 이런 인생 매뉴얼은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
이 매뉴얼대로 살지 않는다면 그건 실패한 인생인 걸까? 매뉴얼에 가까워지도록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럼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나도 아직 찾지 못했는데, 작가도 마찬가지 인 듯 하다. 내가 하고싶은건 뭘까. 방구석에 틀어박혀 오랜시간을 고민해도 그것에 대한 해답은 없고, 빨리 찾은 사람은 좋은거고. 그는 자신의 인생을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고 이야기에 그림을 더해 웃픈 현실을 위트 있게 보여준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마음먹기에 따라 인생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달라질 테니까. 느려도 뒤쳐져도 괜찮다는 말이 많은 위로를 줬다.

 

 

-아이캔 두 잇

현명한 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현명한 포기는 끝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체념이나 힘들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의지박약과는 다르다. 적절한 시기에 아직 더 가볼 수 있음에도 용기를 내어 그만두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하 는 것이 이익이니까. 인생에도 손절매가 필요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작은 손해에서 그칠 일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무작정 버티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인생은 수수께끼

가끔은 인생에 묻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끝도 없이 문제들을 던져주냐고. 풀어도 풀어도 끝도 없고, 답도 없다. 이쯤 되니 인생이 하나의 농담처럼 느껴진다. 정답 없는 수수께끼 같은 농담 말이다.
농담을 걸어온다면 농담으로 받아쳐주자.
심각할 필요 없다. 매번 진지할 필요도 없다. 답을 찾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 농담을 못 받아치고 심각하게 대답하는 것처럼 센스 없게 살고 싶지 않다.
내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현실은 궁상맞지만 과거처럼 비관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 이건 ‘답’이 아니라 ‘리액션’이 중요한 시험이니까. 내 리액션은 괜찮은 걸까?

 

-어쩌다 어른이 됐습니다만

나는 내 삶을 더 사랑할 수 있게만 해준다면 몇 천 번이라도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 생각이다.
내가 내 인생을 사랑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내 인생을 사랑해준단 말인가.
꿈꾸던 대로 되지 못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을 끌어안고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까 이건 관점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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