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출간일 2017.10.10 / 읽은 날 2019. 7.7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 많은 사람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보다는 전혀 맞지 않는 직업이나 진로를 선택합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이야말로 인생의 낭비가 아닐까요? 남들이 만들어놓은 것을 그저 소비하고 시시한 목표만 추구하며 당장 눈앞의 만족만 추구하기보다는, 나만이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과업을 찾아야 합니다.


프리랜서는 바로 이런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그중에서도 프리랜서 번역가는 끊임없는 자기 발전이 가능하고 경제적 목적도 이룰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 길은 한 분야의 마스터로 가는 길이기에 직업적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내면 깊숙한 곳, 진정한 자아의 목소리가 이끄는 일을 선택하여 그 길을 열심히 간다면 이보다 행복한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번역가가 되고 싶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이 책이 그 길로 이끌어 드릴 것입니다. 이 책은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실전에서 고투를 벌이는 번역가에게는 초심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프리랜서를 검색하다가 유튜브로 접하게 된 번역가가 쓴 책이다. 마침 중고서점에 갔다가 보여서 구매했는데, 이 책은 특히 '일본어 번역'에 관한 책이다. 사실 일본어를 잘 몰라서 책은 빠르게 읽힌다. 저자가 프리랜서가 되어간 과정이나 일에 대한 노하우, 어떻게 일을 받는지, 번역가와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서 나와 있는 책이다.

 

여러종류의 책을 읽어 보고 싶은 지금이라서, 번역가에 뜻은 없지만, 번역가는 이런 삶을 살고 공부를 하고 있구나.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 번역가가 굉장히 좋은 직업이라고 계속해서 나오는데, 무엇이든 쉬운 일은 없겠지만, 너무 찬양?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많은 분이 프리랜서를 동경하는 이유는 이러한 자유로움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동경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저도 대만족입니다. 이렇게 제멋대로인 프리랜서의 시간을 저는 사랑합니다.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에 프리랜서가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163p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 서메리

이 책도 프리랜서 번역가에 대한 이야기라서 같이 소개하려고 한다. 위의 책이 일본어 번역 이야기 라면, 이 책은 영어, 중에서도 영어책 번역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가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가 된 과정과 공부방법을 담고 있고, 위의 책과 다른 점이라면, 중간중간 저자의 일러스트도 들어가 있다.

 

 

유튜브 채널 '서메리'

 

서 메리님은 좋아하는 유튜버이다. 책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말투도 나긋나긋하고 얼굴도 이쁘고 책도 많이 읽으셔서 좋아하는 유투버였는데, 책을 낸지는 몰랐다. 밀리의 서재 이용할 때 빠르게 읽었었던 책이다. 회사 밖을 나와 백수 아닌? 백수 생활을 하며 아등바등 살아가고 공부하는 이야기들. 오로지 회사 밖에서 먹고살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번역 기술을 배우는 데 도전하고, 생각보다 높은 장벽에 당황하고, 기술을 배운 후에도 일감이 들어오지 않아 전전긍긍하며 겨우 일 하나를 마친 후에는 하염없이 긴 제2의 백수기가 찾아와 허덕이기도 했다.

 

책을 보면서, 20대 중후반의 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그런 상황이 나만 있었던 게 아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공감도 가고, 노력 끝에 유튜버도 되고, 저자가 원하던 프리랜서 번역가의 삶을 살게 된 것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시기에는 정말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 저자는 연약한 듯 보이면서도 강인하게 그 시기를 이겨내고, 영어공부에 매진해 번역가가 되었다.

 

대책은 같은 듯하면서 다르다. 앞의 책은 거의 프리랜서로서의 삶이 주는 장점과 궁금증에 관한 답변 위주이고, 아래의 책은 저자가 회사를 나오고 혹독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라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돌이켜 보면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한 번도 멈추지 않은 것. 나는 단 한 번이라도 멈춰 서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자세히 관찰했어야 했다. 내 인생은 오롯이 나의 것인데, 나는 어째서 남들의 시간표에 내 인생을 짜 맞추려 그렇게 발버둥을 쳤을까. 

 

-고만고만한 실력만 갖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에 대한 깨달음은 맨 처음 퇴사를 결심했을 당시 내 마음을 괴롭혔던 질문을 또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평범한 전공에, 평범한 경력에, 취미와 특기마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내가, 도대체 무슨 수로 눈에 띄는 플러스알파를 만들어 낸단 말인가? 

 

-프리랜서라는 목표를 갖고 달렸던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면, 이상하게도 못한 점보다는 잘한 점들이 더 많이 떠오른다. 내가 언제나 현명한 결정만 내리는 능력자여서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생이라는 알 수 없는 요소가 개입하여 대부분의 경험을 좋은 방향으로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거나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굴러가도 지나치게 당황하거나 지레 포기할 필요 없다. 책임감과 인내심을 갖고 버틴다면, 시간은 그 모든 경험에서 의미를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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