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출간일 2001.12.01 / 읽은날 2019.10.2

 

이 책 은 매우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작가의 정확한 의도를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쉽게 읽어내려가지만,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고, 곱씹어 보게 되는 책이다. 이전에 학창시절에 읽어봤던 터라, 책은 빠르게 읽었지만, 마치 어린왕자 같은 느낌, 동화같은 이야기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작가의 의도를 간단하게 정리하기는 힘들다. 책 리뷰도 엄청나게 많이 있기 때문에 뭔가 리뷰를 쓰는것도 요즘은 가끔 부담스러운 생각이 든다. 다른 좋은리뷰들에 비해서 좋지 못한 리뷰일것 같은 생각도 들고,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고 느끼고 있으니, 나또한 산티아고 처럼 자아를 찾기위해 도망치지는 않기로 했다.

 

이책은 산티아고의 자아 찾기 여정이다. 그는 자신의 자아를 찾기위해 양치기가 되고, 보물을 찾아 떠난다. 여행을 떠나자마자 도둑을 만난 산티아고는 그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크리스탈 가게에 들어가 일을하며 다시 돈을 모아 떠날 생각을 한다. 그 장면이 아주 인상 깊었다. 나였으면 아마 화가 나고 분해서 다시 돌아왔을수도 있는데, 그 상황에서 그런식으로 모면해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외에도 산티아고는 여러 시련을 만난다.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갈까 말까 고민도 하고, 죽을위기에도 처한다. 산티아고 역시 그런 순간들이 올때마다 두려움을 갖지만,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삶,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걸음 내딛는 삶을 선택하는것 같다.

 

 

산티아고와 늙은왕이 대화하는 유명한 장면,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한때 유행했던 말이였던것 같은데, 책에서는 모든것이 그렇게 운명처럼 온 우주가 산티아고를 도와주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저말은 그저 소망이고 바람일 뿐 인것 같아서 약간 씁쓸하다. 

 

연금술사는 현대판 고전이라 불리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것 같다. 시간이 흘러서도 고전으로 남을것같고, 그리고 이책을 두번째 읽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한번 더 읽어 볼 생각이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많은것 같다. 지금 까지 계속해서 해답만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무언가에 도달했을때, 그것에 만족하고 있다가 시간이 가면서는 또 그것에 실망을 하고, 나는 아직 멀었다며 자책하고 주저앉아 버리곤 했다. 나는 아직도 나의 자아를 찾아가고 있는 여행자 이다. 나도 나의 자아를 찾아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하고 싶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62p

 

-'내가 때때로 불평하는 건, 내가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야. 인간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나 잘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던 순간들, 어쩌면 발견할 수도 있었는데 영원히 모래 속에 묻혀버린 보물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서 죽을 지경이야.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아주 고통받을 테니까.'

마음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내 마음은 고통받을까 두려워하고 있어요."

달이 뜨지 않은 어두운 하늘을 함께 올려다보고 있던 어느 날 그가 연금술사에게 말했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212~213p

 

역시, 책은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르다. 오늘은 yes24에서 책을 4권 주문했다. yes24도 당일 배송이라 아침에 주문하고 저녁에 받았다. 아직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들도 다 읽지 못했지만.. 그래도 읽을 책이 많은 건 기분이 좋다. 사실 yes24에 포인트가 말일까지라, 포인트를 쓰기 위한 핑계랄까, 포인트로 5500원 정도 할인받고, 4만 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사려고 가격을 맞춘다고 조금 애를 썼다. 사은품은 딱히 받을만한 게 없어서 그냥 선택하지 않았다. 새책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중고책도 좋지만, 새책을 가지는 느낌은 또 중고책과 다른 느낌이다.

 

 

 

첫 번째 책은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이병률이 5년 만에 출간한 신작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긴 시간을 혼자 보내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오며 스스로를 ‘혼자 사람’으로 지칭하는 사람. 사람들 속에 있더라도 짬짬이 혼자의 시간을 부러 만들어내는 사람. 그런 저자가 혼자 있고, 혼자 걷고, 혼자 바라본, 혼자의 시선들을 기록한 책이다. 혼자여도 괜찮았던 시간들, 혼자 보낸 풍성한 시간들을 담아냈다.

이병률 작가의 책은 아직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아주 따끈따끈한 신작이고, 벌써부터 베스트 셀러에 오른 산문집이다. 평점도 좋고, 일단 제목이 너무 취향저격이다. 사은품으로 작은 달력을 받았는데, 사진이 예쁘다. 틈틈이 읽기 좋을 것 같아서 엄청 기대 중이다.

 

 

 

두 번째 책은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 한재우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아직도 잘 하지 못한 공부에 대한 약간의 미련이 남아있다. 그래서 이런 공부법 책들을 자주 봤었다. 이 책의 목차에 나오는 것처럼 왜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하는데 어떤사람은 못할까에 대한 궁금증을 늘 안고 있다. 물론 이런 책을 본다고 공부를 잘해지는 건 아니지만,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공부하는지 느낄 수 있는 기분이 좋았다. 이 책도 둘러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서울대 법학부 출신의 작가가 말하는 혼자 하는 공부란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다. 평점이 좋아서 일단 구매는 했다. 책은 봐야 알 것 같다.

 

 

 

세 번째 책은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는 학창 시절에 읽었었는데, 책을 잃어버렸고, 내용도 잃어버렸다.. 양장본으로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했다. 일단 가격이 착하다. 요즘 들어 어릴 적 읽었던 책들이나 영화가 다르게 느껴지는 일이 많아서 다시 읽기를 즐기고 있다. 연금술사도 다시 읽어야 할 명작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책은 '마담 보바리' - 구스타브 플로베르

유명한 고전인 마담 보바리,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고 있으나,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에서도 자주 언급이 되었고, 지금 읽고 있는 '불안'에서도 마담 보바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던 책이다. 마담 보바리와 안나 카레니나는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인데, 일단 안나 카레니나 보다 짧아서 마담 보바리로 선택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두꺼워서 조금 놀래긴 했지만, 올해 안에 읽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지만,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기대가 크다.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책부터 먼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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