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글쓰기 / 출간일 2016.12.15 / 읽은 날 2019.9.9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에는 흔들리지 않는 규칙이 있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이 모든 소설 쓰기의 방법론이 이 책 한 권에 담겼다.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는 1994년 초판이 나온 후 2002년, 2004년, 2010년 개정을 거듭하며 독일에서 “글쓰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저자 프리츠 게징은 여덟 권의 소설을 쓴 작가이자 독일 최고의 글쓰기 전문가로서 초보자와 프로 작가를 아우르는 “소설 쓰기의 비법”을 공개한다.

삶이 이야기가 되는 순간부터, 스토리와 캐릭터, 이야기의 플롯, 화자와 서술 시점, 구성과 줄거리 모델, 공간, 언어, 수정과 퇴고까지 소설 쓰기에 필요한 모든 이론을 꼼꼼히 일러준다. 또한 마거릿 미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버지니아 울프, 밀란 쿤데라, 제인 오스틴, 폴 오스터 등 세기를 빛낸 작가들과 작품을 짚어가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의 비밀”과 “조건”을 알아본다.

 

 

강원국의 글쓰기가 기본적인 글쓰기에 충실한 책이라면, 이 책은 소설가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기본적인 테크닉을 알려주는 가이드북 같은 책이다. 책은 작고 두껍지만, 술술 잘 읽힌다. 그냥 읽어 내려가기보다는 꼼꼼하게 체크해두고 읽어 내려가야 할 책이고 정말 소설을 완성시킬 생각이 있다면, 두고두고 봐야 할 책이다.

 

 

 

무조건 천재적인 영감으로, 타고난 재주로 소설같은 것은 완성시킨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들도 나름의 노하우와 노력, 창작의 고통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좋은 작품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유명한 작가들이 어떻게 글을 써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다.

아쉬운 점은 독일 작가의 책이다 보니, 한국 작가는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책을 보니 더 읽어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아졌다. 마지막에는 작가의 추천목록도 있는데, 읽어 본책이 몇 권 되지 않았다. 저기 있는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 매일 연습한다면 완성할 수 있는 그날이 올까.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렇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개의치 말고 매일 쓰도록 하라." 작가는 피아니스트, 프로 테니스 선수, 등산가와 같아야 한다. 즉,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정말 오랫동안 연습해야 하고, 힘과 의지가 꺾여서도 안 되고, 노련함이 녹슬어서도 안 된다. -68p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이렇게 말했다. "글쓰기란 참으로 근사한 일이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더 이상 자신에게 머물 필요가 없고, 자신이 창조한 우주에서 움직일수 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오늘 나는 남자가 되었다가 여자가 되기도 하며, 가을날 오후에 노란 낙엽을 밟고 말을 타고 숲을 지나가기도 한다. 나는 또 멋지고 근사한 말에, 잎사귀에, 바람에, 주인공이 하는 말속에 존재할 수도 있고, 심지어 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눈을 감게 만드는 불타는 태양 안에 존재할 수도 있다." -16p

 

인문. 독서. 글쓰기 / 출판일 2018.6.25 / 읽은 날 2019.8.1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라는 문구에 이끌려 구매한 책 저자는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에 이은 3부작으로 강원국의 글쓰기를 썼다. 앞의 두 책은 못 읽어봤지만, 유튜브에서도 저자를 가끔 보곤 했었다.

사실 대통령의 연설문을 쓴다는 자리 때문인지 엘리트 계층이 내는 딱딱한 책일 거라는 약간의 편견이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고 술술 읽혔다. 문학적인 글쓰기 보다는 실용적인 글쓰기에 대한 내용들이 많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책이다. 

 

늘 글쓰기에 대한 욕심은 많이 있었지만, 딱히 배워본적도 없고,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 사람도 아니였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어본것도 처음이였다. 정말 글을 잘 쓴다는 유시민 작가의 책도 늘 궁금해 하면서 두꺼워서 피하기 일수였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도 이책의 영향이 컸다. 저자는 늘 말한다. 일단 쓰라고, 하루하루 꾸준하게 무엇이라도 써놓은 것이 중요하다고, 글쓰기는 실패와 재시도를 거듭하는 과정이니 일단 쓰라고, 나의 정체성과 문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내가 쓰는 글 자체가 재미있어야 글쓰기가 재밌어 진다고.

 

이책한권 읽는다고 갑자기 글을잘쓰는 사람이 된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나는 늘 유명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쓸까, 다들 천재가 아닐까, 매일 앉아서 뚝딱뚝딱 써내겠지 하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책을 보면서 힘들어 하는건 똑같고, 모두 실패와 성장을 거듭해 한권의 책이 만들어지고, 연설문이 탄생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대통령의 연설문을 쓴다는것은 정말 책을 쓰는것 보다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렸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저자는 글쓰기 학원을 만들고 책을 더 내고싶다는 꿈을 꾸면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는게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아두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북다트 말고 플래그를 붙이고 밑줄도 엄청 그어가면서 정말 열심히 봤다.   

 

 

-1장 시작은 누구나 막막하다.

밀운불우(密雲不雨)라고 했다. 구름 안에 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데 비를 뿌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누가 아는가, 언젠가 소나기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 곧장 소설이 될 것이요. 또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보슬비처럼 시가 되어 내리는 날이 올는지. 소설은 내 경험에 ‘만약’을 더하면 된다. 글 쓸 때마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정해보자. 창피만 면하면 된다. 분량을 채우기만 하자, 마감 내에 쓰기만 하자, 문법에 맞게만 쓰자, 독자가 이해 못하는 글만 쓰지 말자. 이런 목표를 갖고 쓰면 성공한다. 작은 성공이다. 이런 성공이 모여 자신감을 만든다.

나는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만한 이유를 찾는다. 그동안 글을 많이 쓰지 않았다. 이제 고작 세 권째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 전도가 양양하다. 내 인생 최고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내게는 시간이 있다. 시간이 있는 한 언젠가 좋은 글을 쓸 것이다.  -20p

 

-5장. 사소하지만 결코 놓쳐선 안되는 글쓰기 환경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시간을 많이 들이면 된다. 인디언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 써질 때까지 시간을 들이면 반드시 써지는 게 글이다.  -306p

 

-말과 글로 행복하기

나는 오늘도 아는 것이 재미있어 책을 읽는다.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생각난 것은 메모한다. 일상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다. 이 네 가지가 리듬을 타며 나를 드러낸다. 누구의 간섭도 없고, 눈치도 보지 않는다. 날마다 새롭다. 하루하루가 충만하다. 스스로 고양되고 성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남처럼 살지 않는다.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산다. -3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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