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출간일 2016.11.28 / 읽은 날 2019.7.7

 

아무런 잘못 없이 스스로를 질책해야 했던 나와 닮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
우린 잘못이 없다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고 말이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준다. 돈 많고 잘 나가는 타인의 SNS를 훔쳐보며 비참해질 필요 없고, 스스로에게 변명하고 모두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할 필요 없고, 세상의 정답에 굴복하지 말라고 응원한다. 인생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상처 받지 말고,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 나답게 살라고 말한다. <교보문고>

 

그냥 배송료 맞출려고 샀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시기가 그래서인지 지쳐있던 나에게 위로를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은 쉽고 빠르고 술술 읽힌다. 어쩌면 쉬운 말들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목차만 봐도 듣고싶던말, 생각할 거리를 던 저주는 에세이이다.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나의 진짜 모습, 내자신이 되어 살 수 있도록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내용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끊어서 읽어도 잘 읽힌다. 이런 게 에세이의 매력인 것 같다.

 

나는 이기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줄만큼 나자신만을 챙기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타인의 신경을 쓰고 눈치 보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사실 남을 챙기는 것도 잘 못한다.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으나, 살아가며 많은 것을 겪으면서 느낀 바로는 그렇게까지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고, 인간관계만큼 나약하고 부질없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혼자 남게 된다. 나의 인생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나는 나를 좋아하고 있지만, 아직 사랑까지는 하고 있지 못한것 같다. 가끔 폭식을 한다거나 나를 학대하기도 하고 상처 받았던 일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자존감 수업에서처럼 자존감이 높으면 이런 것들을 그만하게 될까. 자존감 수업을 몇 번이나 읽었어도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건 책 몇 번 읽는다고 될 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인생의 여백과 바보비용을 둘 것

이정도이 정도 바보짓은 인생에 있을 수 있다고, 이 정도 삽질은 어쩌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인생이 언제나 효율적일 수는 없다고,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그게 나도 좀 어려웠다고 말이다. 그 오차와 실수에 대한 관대함이 우리를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이다. -265p

 

 

처음 살아 보는 인생이라 나도 인생이 처음이라..

너무 실수투성이기만 해서 미안하다 내인생아..

'독서이야기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2) 2019.09.16

+ Recent posts